돌아가신 어머니가 즐겨 드셨던 우렁 강된장
돌아가셨던 어머니가 즐겨 드셨던 우렁 강된장 사진을 보면 어머니가 생각이 난다. 돌아가신 어머니는 입이 참 짧으셨다. 삼겹살과 쇠고기도 잘 안드셨고 해산물만 조금 좋아 하셨다. 그 당시 어머니들이 다 그랬겠지만 말이다. 어머니가 많이 안 좋아지면서 필자가 주로 요리를 하는날도 많았고 어머니 취향대로 드시고 싶은 것을 많이 해 드리려고 노력했고 그중에 하나가 우렁 강된장이다.
주재료 : 우렁, 표고버섯, 청량고추, 애호박조금, 양파
양념 : 집된장, 고추장, 쌈장등
집된장과 고추장 쌈장의 조화
우리집은 우렁강된장 양념으로 집된장과 고추장, 쌈장을 함께 넣는다. 항상 어머니가 가르쳐 주는 대로 요리를 했기 때문에 어머니 입맛에 길들여져 있다. 된장찌게를 끓을때도 된장과 고추장을 함께 넣는다. 요즘은 식당 된장찌게에 길들여져 있어 추가로 쌈장도 조금 추가 하고 있다.
주재료는 먹기좋게 잘랐다.
먼저 주재료인 표고버섯, 애호박, 청량고추, 양파등을 먹기 좋게 잘랐다. 우렁도 몇번 물에 행궈둔다. 우렁강된장에 들어가는 주재료는 특별하게 들어가는것 없이 5가지 재료만 있으면 된다. 요즘은 남자도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필자는 요리를 대충대충 한다. 혼자 먹으니 특별나게 이쁘게 할게 없으니 말이다.
뚝배기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을 볶는다.
처음 우렁강된장을 만들때는 물을 넣었다. 물을 넣을 필요없이 야채만으로도 우렁 강된장을 만든다는 것을 몰랐다. 야채에서 충분하게 물이 나오는데 그걸 몰랐다. 다른 요리를 할때도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지 않는데 필자는 요리할때 마다 물을 많이 넣는것 같다.
양파를 볶은 후 표고버섯, 애호박을 볶는다.
양파가 어느 정도 볶아지면 표고버섯, 애호박, 청량고추를 함께 넣고 볶아준다. 야채만으로도 충분한 물이 나오는것 같다. 물이 부족하다면 반컵만 넣어도 될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일일이 계량을 해서 요리를 한다고 하는데 필자는 계량을 한적없이 눈대중으로 넣고 요리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요리들이 짠것 같다. 어머니가 그랬던것 처럼 말이다.
야채가 볶아지면 양념을 넣는다.
야채가 볶아지면 양념을 넣는다. 어머니가 작년 마지막으로 담은 집된장과 고추장, 쌈장을 차례로 넣었다. 물을 넣지 않아도 야채만으로도 국물이 자글자글하다. 그리고 된장 과 고추장, 쌈장의 양을 봐가면서 넣으면 된다. 우렁 강된장이 밥에 비벼 먹으니 조금은 짠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기호에 따라 양념장을 추가하면 된다.
우렁을 넣고 푹 끓인다.
야채를 먼저 볶고 그후 우렁을 넣고 볶다 양념장을 넣어야 하는데 뭔가 바뀐것 같다. 그래도 우렁강된장 요리는 된다. 우렁 강된장이 어느정도 익으면 청량고추를 넣고 다시 끓여 준다.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도 필자가 어머니를 요리를 한 시기는 작년 뿐인것 같다. 몇십년을 같이 살면서도 필자가 어머니께 해 드리는 요리가 김밥이나 달볶음탕이였으니 말이다. 닭볶음탕도 날개만 겨우 드시고 나머지는 거의 드시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좀더 어머니가 좋아하는 요리를 해드릴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를 한들 뭐할까 마는 그래도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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